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중반부터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큰폭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매수미결제 약정수량도 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매수포지션을
크게 늘리고 있다.

9일~11일 사흘간 외국인들은 1천6백76계약을 매수하고 737계약을 매도,
매수포지션이 939계약이나 더 많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수포지션에 587억원어치를 투자하고 매도포지션에
258억어치를 투자해 329억원가량을 순매수한 셈이다.

이같은 매수우위는 외국인들이 향후 우리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포지션의 증가에 따라 체결된 계약중 반대매매에 의해 결제되지 않은
매수미결제 약정수량이 연초 1천4백40계약에서 11일에는 2천65계약으로 43%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향후 장세를 낙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증권세제혜택 등 정부의 증시안정의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