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노조 총파업과 증시안정책으로 대표되는 악재.호재의
힘겨루기로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쪽에 힘이 실리면 610선까지 되밀릴 것이고 증시안정책이 무게를
얻으면 700선으로의 비상도 기대할수 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의 진동폭이 매우 클 것이란 얘기다.

<> 장세 전망

=현재로선 희망론이 신중론보다 강한 편이다.

"노조파업은 지난해말 이후 주가급락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됐다.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신용융자가 줄어드는 등 증시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6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주가는 이미 장기상승 추세에 진입한만큼 700선
회복에 도전할수 있다"(정종렬 신영투신 사장)는 것이다.

15일 발표될 예정인 올해 "경제운영계획"이 물가안정과 경상적자 최소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최근 주가상승이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고
있다는게 긍정적 요인이다.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670)에서 숨고르기를 한뒤 추가상승을 모색
할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수급개선 금리안정 증시안정책 등 호재가 살아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회복
환율안정 경상수지 개선 등 주가상승의 전제조건은 아직도 불투명해 대세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다.

최근 4일간 급반등에 대한 조정으로 610~620까지 되밀릴 공산이 크다"
(이두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차장)는 것이다.

게다가 15일로 예정된 노조 총파업이 예상외로 대형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중론을 펴는 사람들도 총파업이후 증시안정책이 발표될 경우
"주초 폭락, 주말 반등" 형태를 보이며 660~670선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제한적인 낙관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600선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만큼 악재가 소화될 경우 반등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업종.종목 전망

="은행주가 수급(적은신용) 재료(금융개혁) 차트(기술적 분석) 등 3박자를
갖춰 주도주 역할을 해내는 가운데 건설등 저가대형주도 후속주자로 뒤를
받칠것"(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의 부상에서 보듯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도 끊임없는 상승시도가
전망된다.

한은의 지준율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시 수혜를 받을 종목들도 관심대상
이다.

반면 지난주말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신용물량 압박
으로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되면서 추가상승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른 종목들을 매도하고 주도주로 부상하는 종목으로 갈아타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재료 >>

<>15일 노조 총파업, 올 경제운영계획 확정
<>고객예탁금 증가.신용잔고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
<>증시안정책 기대감
<>한은 지준율 인하방침, 시중실세금리 하향안정세 지속 전망
<>원화환율 오름세 지속
<>일본증시 폭락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