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증권 애널리스트인 우라가미구니오는 주식시장을 크게 4국면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경기불황기인 역실적 장세의 후반기가 현재 우리시장에
해당한다.

아직까지는 자금수요가 줄고 금리가 하락기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냉각되고 기업수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역실적 장세의 특징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상승을 "불경기하에서의 주가상승"이라는 이른바 주가의
선행성을 표현한 금융장세로의 진입신호가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특히 금리하향 안정을 재료로 한 금융관련주들의 바닥전 탈출시도는 때마침
당국의 증시부양책 발표가능성 고조와 맞물려 투자심리 완화에 일조하고
있다.

역실적 장세에서 금융장세로 전환될 때의 필수조건은 큰 폭의 거래량 증가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