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 선경증권 이사 >

정축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신년계획을 세우게 되고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새해에는 본란에 보다 쉽고 유익한 내용을 담아 채권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해 줄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은 채권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채권에 투자하고자 할때 고려해야
할 기본요소들에 대하여 검토하여 보자.

첫째, 투자기간에 따른 투자대상의 선정이다.

채권직접투자는 은행이나 투자신탁 등의 금융기관에 예금을 하거나 수익증권
을 매입할때보다 수익률이 높은 대신 채권의 만기일 이전에 현금화 하고자
할때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매입시보다 매도시의 수익률이 높을 경우에는 매매손실(Capital loss)이
생길수도 있고 증권회사마다 매입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3개월이면 만기가 이와 비슷한 채권이나 CD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투자기간이 3개월인 자금을 5년만기 채권에 투자하는 무모함은 피해야 한다.

둘째는 수익률 예측이다.

만기 보유전략으로 투자할 경우 매입시의 투자수익률이 만기시 실현수익률이
되기 때문에 매입시점에서 수익률 동향은 중요한 요소다.

수익률 전망에 따라 장기채나 단기채를 선택해야 하지만 그러한 지식이 없는
일반투자자들은 만기가 3개월 내지 6개월 남은 채권이나 CD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셋째는 세금이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세후수익률이 높은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같은 수익률로 투자를 하더라도 표면이자가 낮은 채권의 세후수익률
이 높다.

또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는 분리과세 원천징수를 선택할수
있는 채권에의 투자대안도 검토하여 절세효과가 큰쪽을 찾아야 할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요소들 이외에도 채권투자시 고려할 사항들은 많다.

앞으로 유익한 채권투자를 위해서 각각의 요소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