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로 증시가 크게 출렁거렸다.

금융개혁 태영판지 부도 증시안정대책 발표설이 이어지며 지수일교차가
22.83포인트(1분지수 기준)에 달했다.

증시안정대책설의 한판승으로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반등했으나 담보부족
계좌정리에 따라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 체감지수는
여전히 썰렁했다.

<> 장중 동향

=8일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으로 시작한뒤 금융개혁위원회 설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증권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12.33
포인트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장중반께 태영판지가 전날 1차부도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 후장중반께 601.04까지 밀리며 600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행히 증시대책발표설이 나돌며 상승세로 반전돼 증시붕락이란 최악의
상황은 일단 모면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6 포인트 오른 621.41을 기록, 하룻만에
620대를 회복했다.

3월물 선물지수도 상한가(3.1포인트 상승)를 기록하며 65.30으로 뛰어올라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줬다.

그러나 하락종목이 하한가종목 1백66개를 포함, 4백91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3백30개에 그쳐 시장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았다.

<> 특징주

=은행 증권주가 금융개혁을 재료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14%에 달하면서 장세를 이끌었다.

현대 동아 등 SOC관련 건설주들도 이틀간 조정을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
섰으며 삼성전자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관련주도 모처럼만에
큰폭 올랐다.

LG전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삼성전관 등 블루칩들도 상승대열에 합류,
대형주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한화종금이 4백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대한펄프 소수주주들이
임시주총 소집소를 취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반전, M&A관련주들
이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지분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미도파도 강세후 하락세로 반전
됐다.

선도전기 삼진제약 등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담보부족계좌 정리가 계속되며
하한가행진을 계속했다.

<> 진단

=빈사상태에서 붕락위기로 치닫던 증시가 정부의 안정대책발표설로 일단
안정세를 찾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신용융자가 많은 중소형 개별종목의 경우 반대매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투자위험도는 여전히 높다.

금융개혁과 관련된 은행.증권주와 SOC 건설주및 낙폭과대 비제조대형주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전환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큰손으로 기대되는 연기금들이 저가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호재 악재 >>

<>정부 증시안정대책 발표(설)
<>3월말까지 금리 1~2포인트 인하 추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 1조원 추정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