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무너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년10개월만에 620대로 주저앉았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 환금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6.54포인트 떨어진 626.8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3월11일(615.26)이후 4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620대로
떨어진 것도 같은해 3월12일(628.16)이후 처음이다.

오른 종목은 69개에 그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종목 2백57개를 포함,
7백62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SOC(사회간접자본)와 관련된 건설업종만이 1.56%(4.75포인트)
올랐을 뿐 전기기계(6.8%) 의약(6.5%) 은행(5.5%)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거래량도 1천7백60만주에 그쳐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하한가종목 폭증과 거래량 부진으로 보유주식을 팔려고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 환금성위험이 높아졌다.

이날 주가폭락은 <>신용만기물량 매물화 <>노동법개정에 따른 노사갈등증폭
<>일부 기업자금난 <>경기회복불투명등의 악재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