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금리하락 가능성, 반도체의
특수가능성 등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어 주가 약세론을 주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올들어 약세론을 주장하는 데에는 별다른 용기가 필요없다.

온통 약세론을 부추기는 악재들만이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악재의 크기가 달라져 보일 뿐이다.

주가하락이 한국경제를 실치이상으로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했지만 주가상승
은 비관론을 낙관론으로 되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군자표변이라는 말이 있다.

범처럼 재빠르게 인식을 전환하여 기나긴 비관론의 터널에서 한번쯤 벗어
나는 시도를 해볼 시기가 아닌가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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