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월초 증권사로 전환되는 국민투자신탁의 지배주주선정과 관련,
실권주를 제한적 경쟁입찰로 팔아 주인을 정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5일 국민투신이 증권사 전환허가를 받은뒤 곧이어
주당 1만5천원에 1백% 증자를 실시,실권주가 발생하면 가능성이 있는 몇몇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경쟁 입찰형식을 통해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지난해말 국투의 증자가 액면가로 이뤄진만큼 기존주주의 대부분
이 프리미엄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경원은 이에따라 <>프리미엄부 증자참여율 <>미매각 수익증권 인수정도
등에 따라 국투의 경영정상화에 좀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이
지배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원관계자는 "지난해말 국투의 자본금이 6백억원에서 1천2백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현대증권의 지분율이 종전 2%에서 법정한도인 10%로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그룹이 프리미엄증자분을 전액 인수할 경우
지분율은 최소한 55%이상에 이르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