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게 출발했던 새해 증시는 당분간 조정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물량의 상환부담 등으로 수급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7일 예정된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그다지 크게 기대할만한 호재가 못된다
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00~6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우선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급상황이 아직 호전될 기미가 없다.

특히 2부종목에 많이 집중된 신용융자물량은 정초주가를 짓누르는 큰 요인
으로 꼽힌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증권경제실장은 "1~2월에 걸쳐 상환돼야할 신용물량
은 1조8천억여원어치로 추정된다"며 "이번주부터 신용물량의 상환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신용융자잔고가 지난해말 2조7천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고객예탁금도
2조2천억원대로 주저앉아 여전히 약5천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수급구조를 보여준다.

게다가 노동계의 파업도 장세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된 노동법에 반대하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이번주중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 전무는 "회사채 수익률이 최소한 연11%대에 진입해야
증시에 자금유입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선 지난해말 큰폭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반발매수세가 이번주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주가하락만큼 큰 상승재료는 없기 때문이다.

또 7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북관련 호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험적으로 1월장세가 강세장이었던 점도 투자심리를 불러일으킬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말 배당수익을 피해 주식을 팔았던 종합과세 회피자금이 1월중
다시 증시에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람투자신탁운용 김선웅 부장은 "이번주 시장은 특색없는 지루한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와 SOC(사회간접자본) 관련주중
신용부담이 없는 종목들을 골라 선별투자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금주 시황전망 ]]]


<>.LG증권 =남북관계 개선조짐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급불안으로 지수 660선을 전후로 한 등락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


<>.동서증권 =경기상황이 불투명하고 노동계 파업전개로 인해 시장의 위험은
커지고 있어 주가는 혼조국면을 보일 전망.


<>.대신증권 =에탁금보다 신용잔고가 많은 등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주가 630선을 저점으로 한 등락과정이 되풀이될듯.


<>.동원증권 =M&A관련주 SIC관련주 등 개별종목군의 선별강세와 경기관련주
등 대형주의 조정양상이 이어질듯.


<>.현대증권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당분간 큰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배당락 지수대인 640선을 지지선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듯.


<>.삼성증권 =지난해말 짧은 기간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한데 따른 소폭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에탁금 수준으로는 큰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