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서울은행 대한전선 등 97년 1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18개사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법인의 자산재평가 공시마감일인 지난 3일까지
재평가 실시를 공시한 기업은 18개사이며 재평가자산의 장부가액은 총 4천7백
2억9천3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평가자산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1천3백89억4천6백만원어치
(장부가)의 토지 건물 투자주식이 재평가 대상이다.

2위는 서울은행으로 9백63억원의 국내 사업용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
한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대한전선이 가장 많은 3백81억원의 자산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하며 미원도 3백65억원어치를 재평가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회사협의회가 90~94년에 재평가를 실시한 70개사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재평가로 평균 부채비율이 4백46%에서 2백62%로 떨어졌으며
자기자본비율은 18.31%에서 27.60%로, 유보율은 1백40%에서 3백9%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법인의 경우 올해 재평가자산의 규모는 지난해 4조8천64억4천4백
만원(20개사)의 9.78%에 불과한데 이는 재평가차액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토지에 대한 재평가를 83년 이전에 취득한 것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평가자산의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