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가 문을 연 3일 개장초 총파업 등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으로
객장에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흘렀지만 오는 7일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기자
회견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로 전환.

신용정리매물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개장첫날 배당락을 거뜬히 회복하며
끝나자 지난해말의 극도로 불안했던 투자심리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

한 투자자는 "올해가 소의 해인 만큼 소(BULL)와 곰(BEAR)의 싸움에서 소가
이기기를 기대한다"고 올해 소망을 피력.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개장 첫날지수는 큰폭으로 올랐다"
며 "상반기로 예정된 한국통신 상장, 연초에 몰린 신용매물 등을 볼때 첫날
주가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냉정을 잃지 않는 모습.


<>.이날 지수상승폭이 2.57포인트에 머문 것은 지난해 7월31일 새로 상장된
한라공조의 신.구주 병합으로 종합주가지수를 7.31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
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신.구주 병합때는 거래가 많은 주식으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주당
14만5천5백원 하던 구주가 2만1천원인 신주로 병합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수산정시 한라공조 싯가총액은 1조5천5백33억원에서 2천2백
24억원으로 무려 1조3천3백9억원(85.7%)이나 줄어들었고 지수도 7.31포인트
(651.22P(작년말지수) x 0.01123(한라공조 싯가총액감소액/작년말 싯가총액))
하락한 셈이다.

따라서 이날 실제 지수상승폭은 이론배당락과 한라공조 신.구주 병합에 따른
지수하락폭(16.64포인트)에 명목상승폭(2.57포인트)을 합한 19.21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관련 기관장들은 올해 증권시장을 투명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청부 증권감독원장은 3일 정년 신년사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2년째를 맞이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
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개방으로 우리 증권시장이 전환기에 처해
있다면서 "투자자 수익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혜택 등
제도개선과 홈트레이딩제도의 도입, 선물시장에서의 공시범위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영규 증권업협회장은 "국제화시대에 맞춰 증권사의 업무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풀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상 투자신탁협회장은 "자본금이나 1인당 생산성이 우리보다 5배나 높은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어야 한다"며 "모두 힘을 합쳐 실력을 쌓는
정축년이 되자"고 다짐했다.


<>.증권예탁원과 한국증권전산 등 증권유관기관들도 회사별로 시무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

정중기 증권예탁원 사장은 증권거래소 별관 지하2층에 마련된 5백평규모의
대형금고 앞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를 지내면서 "정축년에도
아무런 사고 없이 한해를 보내기를 바라며 증권시장도 활기를 되찾기를 기원
한다"며 축문을 낭독.

김경중 증권전산 사장은 시무식에서 "원장이관을 계기로 전산업무도 본격적
인 경쟁체제로 돌입하게 된 만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만전을 기하자"며
"지난해에는 시스템2000의 개발로 전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올해에는
안정운영에 최선을 다해 지난해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

< 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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