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아침의 발걸음이 산뜻하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새해 첫날 배당부 시세를 거뜬히 회복했다.

포성을 내뿜던 연말의 아우성은 새희망에 묻혀버렸다.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라도 새해 첫 주가에는 올 한해에 대한 투자자들의
소망이 듬뿍 담겨 있다.

좋은 예감이다.

올해가 바로 소의 해다.

좋아도 좋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싫어도 싫다는 기색을 하지 않는 것이
소의 심성이다.

결코 서두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번 목표한 곳엔 반드시 다다르고 마는게 소 걸음이다.

올해 증시도 소 걸음을 닮아 예감이 빗나가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