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연휴가 끝나고 새해증시가 3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가슴을 멍들게했던 증시의 올해 모습은 어떨까.

한국경제신문은 선경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올해 증시전망 유망업종
유망테마 정책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대상은 5백여명이며 이중 기관투자가가 1백명이고 나머지 4백명은
개인투자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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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을 주도할 최대의 테마로 기업인수합병(M&A)이 꼽혔다.

"3가지를 꼽으라"는 복수응답에서 81%가 이같이 대답했고 기관이나
개인 구분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특히 응답자 대부분(기관 93%,개인 84%)이 증시측면에서 M&A의 활성화가
바람직하다고 대답하는 등 기대감 또한 높아져 있어 관련 제도의 개선과
맞물려 있는 M&A는 올 증시에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견됐다.

M&A테마중 대주주 지분이 적은 종목이나 자산이 많은 종목, 지주회사등도
거론됐지만 응답자의 절반이상(58%)은 지분경쟁을 벌이는 기업이
투자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말 한화종금이나 한미은행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끈 대목도
바로 지분경쟁이었다.

M&A다음으로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테마로는 복수응답으로 방송및
통신(39%)이 차지했다.

뒤이어 금융산업개편관련 테마와 환경이 각각 33%를 얻었다.

사회간접자본(SOC)관련테마나 생명공학도 30%씩 응답해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한편 매연저감장치 음식쓰레기처리기등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환경관련테마와 관련해서는 거품주가를 형성하기 쉽다는
의견(26%)도 만만찮게 나와 이들 종목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방관련 테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는 기업환경이 급속히 변하면서 기업들이 정보통신 방송등
새로운 분야로 속속 진출했고 증시에서도 사업다각화나 신규사업진출이
큰 이슈로 부각됐다.

응답자들 대부분은 이같은 이슈가 올해에도 이어져 이들 관련주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얻을 것(68%)으로 전망했다.

물론 기대수익이 크면 위험도 크다.

실패확률이 높아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대답(23%)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개별종목 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될까.

기관과 개인의 응답은 사뭇 대조적이다.

기관은 59%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개인은 74%가 개별종목 강세를
예견했다.

개별종목 장세가 끝났다고 본 기관은 30%지만 개인은 19%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