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 제조업체인 신성이엔지(자본금 52억원)의 내년 매출이 1천3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는 전자업체들이 내년중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설비를
확대키로 함<본보 12월23일자 11면 참조>에 따라 이 분야 클린룸 설비공급이
크게 늘어나 내년에 1천3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 김부회 기획실장은 "반도체용 클린룸 설비는 수요정체가 예상되나
전자업체들의 박막액정표시장치 설비와 관련된 클린룸은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돼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매출액이 올해(8백80억원 추정)보다 47.7% 늘어난 1천3백억원,
법인세 차감후 당기순이익은 올해(47~52억원 추정)보다 크게 늘어난 7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미국 자회사(지분율 1백%)인 엔바이로 플렉스(ENVIRO FLEX)사
는 삼성전자가 미 오스틴에 건설중인 반도체공장의 클린룸 설비를 향후 3년간
공급키로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엔바이로 플렉스사는 올해 3백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 매출액은
1천2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환경부의 요청을 받아 계열사인 신성환경기술이 개발한 자동차매연
측정장치도 양산키로해 이부문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용 클린룸과 관련해 회사측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선행투자인 클린룸 설비공급은 내년중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자업체들이 64메가D램을 양산할 경우
설비공급규모는 더 확대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성이엔지는 올해 8억원을 들여 안산 제2공장을 건립중이며
내년중 4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비(R&D)로 매년 10억원씩을 책정하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