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식시장 신규공급물량이 4조3천억원 내외로 올해(6조1천억원)보다
30%가량 줄어들게 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3일 내년도 증시에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증자
2조원 <>공개 1조5천억원 <>공기업주식매각 8천억원 등 4조3천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의 경우 상장기업의 희망액수는 2조5천억원규모로 조사됐으나 내년부터
증자가 배당성향과 연계되는만큼 배당수준이 낮아 사실상 증자를 할수 없는
기업(전체의 20% 수준)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증자 규모는2조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3조6천억원의 증자가 이루어졌다.

기업공개 예상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올해(1조4천억원)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며 정부주식매각은 올해 1조1천억원에서 내년에는 8천억원으로
줄여 잡았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증권사의 부담해소차원에서 올해 신규 발생한 증권회사
의 주식평가손에 대해서는 증시가 회복될때까지 결산에 일절 반영하지 않기로
증권감독원과 합의했다.

증권사의 평가손이 올해 2천9백억원 수준인 만큼 정부의 이같은 조치로
증권사의 주식매도 압박이 당분간 해소되고 증권사의 경영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 21일 주식매입 승인을 받고 이날부터
24일까지 1천5백억원의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및 투신사에 물량배정을
마쳤다"며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관리가능한 범위안에서 공급물량을
줄이고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