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연기금들이 연내에 3천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에 나선다.

재정경제원은 18일 8개 부처의 기금관련과장 회의를 열고 정부및 공공기관
이 관리하는 각종 공공기금들이 앞으로 투신사가 발행하는 주식형수익증권을
사는등 주식투자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원은 이를위해 연내에 국민연금기금 1천5백억원, 공무원연금기금
1천억원, 사립학교교원연금기금 5백억원등 3대 연기금이 3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이들 대형연기금들이 내년에도 주식투자계획을 세워 기관
투자자로서 증시안정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며 중소연기금등도 형편이 되는
범위안에서 신규 주식투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의 주식투자금지규정을 탄력적으로
해석, 수익증권 투자및 투자자문사와의 계약을 통한 일임매매를 한뒤 투자
성과가 원금을 밑돌더라도 운용책임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연기금운용
지침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지침서에서는 또 연기금들이 정부가 매각하는 공기업주식을 우선적으로
사들이고 금리입찰이나 이면계약을 금지시켰다.

한편 연영규증권업협회회장및 김창희대우증권사장, 백승조조흥증권사장등
증권사사장단대표는 18일 재정경제원을 방문,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들은 <>한.일간 이중과세방지협약 조기 개정 <>신설투신사에 대한 각종
업무제한 철폐 <>주식평가손반영비율 하향조정등을 요구했다.

재경원은 이같은 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해 큰 무리가 없는한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증권회사들도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매도 자제등
자구노력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신설투신사에 대한 채권형상품판매및 국제업무 인가 허용
등은 증시안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만큼 순차적으로 수용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