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외국투자자들의 주식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2~7일) 129억원어치를
팔아 5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벌써 184억원어치를
팔았다.

9일 107억원어치를 판데 이어 10일에도 77억원어치를 대량 처분, 이틀만에
지난주 매도량을 넘어서며 주식 매도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간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하며 약세장을 떠받치는데 일조해 왔음을
고려할때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도세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국제영업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매수가 한전 등 일부종목에 국한
되는 등 살만한 종목이 없는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