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수합병(M&A)은 주가에 중요한 호재로 작용한다.

M&A가 진행중인 상태에서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한다.

공격하는 쪽과 방어하는 쪽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M&A가 끝난 후의 주가 추이는 천차만별이다.

폭등세를 보이는 회사가 있는 반면 M&A가 완성된 시점에서부터 주가가
거꾸러지는 회사도 많다.

새한종금은 거평에 인수(96년 11월5일)된지 한달만에 주가가 30%이상
하락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있을 때는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했지만 거평에
인수돼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일써키트는 인수(96년 11월12일)후 20일만에 4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인수업체인 EZC코리아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업체로 향후 발전계획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신원그룹으로 인수(96년 3월20일)된 제일물산도 한달후 25%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M&A이후의 주가는 그 주식자체의 가치로 환원된다.

인수업체가 지명도가 있는 대기업일 경우 향후 성장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주가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수업체가 피인수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장기계획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때는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도 있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개매수시까지는 대개 주가가 상승하지만 공개매수가 끝난시점부터는
인수기업의 견실도에 따라 주가움직임이 좌우된다.

지난 3월 공개매수를 통해 충남방적에서 나산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한길종금은 공개매수 30일전에 비해 공개매수가 끝난 30일후의 주가가
10%정도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M&A가 증시 불황기에 매수세 증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주가도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단순한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주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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