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에 의한 한화종금의 기업인수합병(M&A) 시도와 항도종금의 역공개
매수를 계기로 주식시장에 M&A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M&A 가능성이 조금만 엿보여도 "M&A 시도중"으로 침소봉대 되는 등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풍문이 활개를 치고 있어 치밀한 사실확인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첨단업종으로 성장성이 높으나 자본금이 적어 인수가
쉬운 기업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사실상 주인이 없는 기업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 차이가 적은 기업 <>창업단계에서 동업을 했으나 2대로
내려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M&A 사례가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M&A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장사들은 종금사를 포함해 6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금융사들은 주인이 없는 기업들로 알려져 최근 공개매수 등 M&A 시도가
집중되고 있다.

1대주주인 삼부토건(지분율 19%)과 2대주주인 삼환기업(17%)의 지분격차가
적은 삼삼종금과 제일은행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해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
되는 신한종금 등은 종금사들 가운데 M&A설이 도는 대표적 기업이다.

이밖에 청솔종금 아세아종금 등도 M&A 대상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주주간 지분경쟁설은 한국카프로락탐이 대표적이다.

올 상반기 효성그룹과 코오롱그룹간 지분경쟁이 주목받았던 한국카프로락탐
은 아직까지도 지분경쟁이 내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비금속광물업체인 S사 제약사인 J사 등도 대주주간 지분격차가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창업2세간 혹은 가족간 경영권 분쟁설이 도는 기업들은 H유리 M석유 등이
알려져 있다.

올해초 창업2세간 지분경쟁으로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던 제일물산은 흑기사
(경영권 탈취를 위해 외부에서 주식매집을 위해 끌어들인 세력)로 신원그룹을
동원한 2대주주쪽으로 경영권이 넘어갔고 2대주주는 다시 이를 신원에게 매각
했다.

이밖에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전자.정보통신업체들도 M&A 가능종목들로
거론되고 있다.

큐닉스컴퓨터가 공개매수를 시도했던 범한정기의 경영권이 엔케이텔레콤으로
넘어가는 등 전자업종들의 경영권 변동도 빈번해지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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