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718억원에
그쳤다.

이는 10월의 순매수액 6,401억원의 11%에 불과한 것이다.

월간 순매수액 718억원은 외국인 한도확대(4월, 10월)를 앞두고 자금확보를
위해 순매도를 했던 지난 3월과 9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규모이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강도 약화는 최근 달러당 원화환율이 823원까지
상승, 외국인 투자자들이 감내할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을 보유할수록 평가손실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서둘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엔화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우리시장의 상대적 메리트를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본의 엔저정책포기 시사발언이후 미국계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국전력을 대량매수 하는등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는듯
했으나 최근 미국이 달러강세 정책을 유지하기로 알려짐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