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사장 정장호)은 유무선교환기와 전송장비 통신단말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종합정보통신업체이다.

올해초 국내 처음으로 CDMA(코드다중분할접속방식) 장비와 단말기를 상용화
하는데 성공한 이 회사는 신규사업으로 CDMA 장비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DMA는 급증하는 무선통신 수요를 대비해 기존의 아날로그방식 대체용으로
도입된 디지털방식의 전송을 말한다.

또 하나의 디지털전송방식인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에 비해 2~3배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수 있어 효율성이 입증될 경우 해외에서 주문이 쇄도할 것
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분할다중접속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성공할 경우 무선통신장비를 새로 도입하는 국가는 물론 기존 국가에서도
대체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수준의 CDMA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CDMA 이동전화및 CDMA
PCS 장비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선교환기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 이동통신장비 전송장비 단말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목표시장도 베트남 중국 루마니아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
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남영우 전무)

LG정보통신은 통신시장의 급팽창으로 최근 3년간 매출과 경상이익이 급신장
하고 있다.

지난 94, 95년 각각 40%, 100% 신장했던 매출과 경상이익은 올해 60%, 35%
늘어난 8200억원, 360억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38% 증가한 1조1000억원의 매출과 47% 증가한 530억
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장비를 계속 납품하고 있는데다 자회사인 LG텔레콤에 대한
판매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시장 개척으로 오는 2000년에는 2조600억원, 2005년에는 6조5100억원
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까지 연평균 32% 그리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22%씩 성장한다는
목표인 셈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러시아 미국 등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3개이상 확보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 샌디에고의 LG인포콤 자회사로 올해
3개 현지법인을 추가 설립 내년부터 CDMA 기술을 기본으로 하는 PCS단말기
교환기 기지국 장비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