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농사도 4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기관들은 수확에 별로 뜻이 없다.

증권사와 투신은 꾸준한 재고정리로 바쁘다.

보험 정도가 내년장을 내다보고 씨를 뿌리고 있으나 소일거리로 삼는
정도다.

누구하나 선제공격의 고삐를 잡으려는 이가 없다.

그러다보니 상반기에 20%를 넘던 기관들의 거래비중은 11월엔 14.7%로
뚝 떨어졌다.

금리나 경상수지에서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기관의 이런 복지부동이
계속될 모양이다.

대형주의 반등시도가 번번히 헛물을 켜는 것도 기관의 이런 속앓이와
무관치 않을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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