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재료주들의 순환상승세가 활발했다.

소형주와 저가대형주들의 힘겨루기 양상도 전개됐지만 소형주들의 상승
탄력이 우세한 편이었다.

전일 동반상승세를 보이며 종합지수를 크게 밀어올렸던 대형주들의 오름세는
일단 주춤해진 모습이었다.

이날로 기대됐던 대형호재설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월말을 맞아
대량의 자전거래가 눈에 띄었다.

29일 주식시장은 하루종일 보합권을 맴돌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2포인트 내린 733.50을 기록했다.

<> 장중 동향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소폭의 강세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반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뒤를 이었다.

장중내내 당정회의를 통한 대형호재설을 확인하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분주
했지만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날 당정회의가 비공개로 열려 주식시장문제는 크게
거론되지 않았지만 재경원측에선 이미 시장 안정방안을 확정해 발표시기만
엿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때문에 이날의 대형호재설이 불발로 그친데 따른 실망매물도 차츰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매수세도 강렬하지 못해 전일 급등에 따른 소폭의 조정
국면을 면치 못했다.

<> 특징주

=대한방직이 새로 초강세를 나타내고 한성기업 태영판지 등이 이틀째 상한가
를 기록했으며 동일고무벨트와 내쇼날푸라스틱 삼표제작소 일성 등의 개별
재료주들이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다.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던 선도전기는 후장중반께 다시 초강세를
보이다 막판에 소폭 밀려 상한가대열에서 벗어났다.

개별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후장 마감무렵엔 하한가 종목이 전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다시 하한가에 진입했던 영창악기는 "비운"을 벗어났고
롯데칠성우선주와 조흥화학 등 2개 종목만 기세하한가를 기록했다.

저가대형주인 한보철강이 대량거래와 함께 상한가를 터뜨려 저가대형주가
다시 시장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초대형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크게 내렸고 이통은 등락을 거듭하다 큰 폭의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기아자동차 11만주와 쌍용정유 18만주가 자전거래됐으며 M&A 얘기가
지속되는 신한종금도 같은 투신사안에서 18만주가 자전거래됐다.

<> 진단

=시장분석가들은 "중소형 개별재료주들의 오름세가 탄탄한 모습이어서
당분간 지수 25일선(740선)이 매물벽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정부, 연기금 운용지침 확정해 조만간 시행방침
<>내년 주식공급물량 올해보다 반감 예상(한진투자증권)
<>한은, 올 경상적자 195억달러 집계
<>공정위, 증권사 신용기간 담합여부 조사
<>당정, 증시안정책 마련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