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한일 한미 등 2개 리스사, 동양 서울 대양 동아
등 4개 신용금고사를 비롯, 7개 금융기관이 19일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
되면서 상장후 예상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나 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그리 크지 못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견해다.

7개 신규상장 업체중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주가가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벤처기업에 자금 기술 등을 제공한뒤 높은 자본이득을 얻는 벤처캐피탈인
이 회사는 일반 창업투자사와 달리 리스 팩토링 등 금융업무도 하고 있다.

동해전장 영풍제지 한섬 등 올해 신규상장한 업체와 38개 장외등록법인에
장부가 기준으로 537억2,000만원정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한 업체들이 상장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장외에서도
유망종목들로 분류되고 있어 평가자산으로는 2,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현대증권은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실질주당자산가치(BPS)가
2만1,630원대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상장후 3만원이상의 주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결산 법인인 리스사들은 환차손의 영향으로 올반기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리스는 매출액 개념인 영업수익이 올 반기 2,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14억원)보다 13.9% 늘었으나 반기순이익(법인세 차감후)은 50%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

순익감소는 41억원에 달하는 환차손 때문이란게 회사측의 설명.

환차손이 48억원에 달한 한미리스도 영업수익은 31.7% 늘어난 1,380억원을
보였으나 반기순익은 지난해(50억원)와 비슷한 52억원에 머물렀다.

이들 업체들의 실적회복은 환율변동에 영향받기 쉬우며 주가 또한 간접영향
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4개 신용금고회사들은 공모가보다 소폭 오르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신용금고 가운데 영업실적이 두드러진 대양상호신용금고만이
2만원이상으로 전망됐을뿐 나머지는 1만원대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 리스사들의 주가가 1만원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1만원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이들과 같이 공개된 미래산업 고려석유화학 동원수산 우신산업
등 4개사는 22일 상장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