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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 증권강연회가 1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영보 현대증권 상무 등 증권업게 터줏대감들이 주제발표자로
참석,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한 소상한 견해를 피력했다.

증권시장이 3년내 최악의 상태에 도달한만큼 이 자리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들
의 태도도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주제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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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현황및 향후전략 ]

황시웅 < 대신경제연구소 증권분석실장 >

올해 주식시장 침체의 원인은 몇가지로 꼽을수 있다.

간접적으로는 경기연착륙 실패와 국제수지 적자, 물가및 금리의 불안정에
기인한다.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시장내부의 수급불균형에 있었다.

우선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증시안전판 역할부재가 큰 원인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올해(10월말 현재) 2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지난 8월이후 신설투신사 설립으로 인한 매수세 유입도 장기적인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한데다 막대한 평가손실의 계상이 이들의 "팔자"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특히 10월의 4차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시 과거와 같이
외국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매매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 급등락의 주범은 무엇보다 신용투자 과다였다.

소형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무려 3조원에 근접한 2조8,8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도 뚜렷한 증시부양효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경제가 후퇴하고 있는데다 원화가치마저 평가절하돼 다른 신흥주식시장
보다 투자수익률이 저조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투자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내년 증시 수급상황은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내년에도 공기업 민영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증시침체가 지속된다면
금융기관의 유상증자 연기 등 공급억제정책이 강구될 것이다.

신용과다로 12월이후 신용만기에 따른 매도세가 한차례 증가할 전망이며
반면 근로자 주식저축의 부활로 앞으로 1년간 1조원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도 확대되는
등 주식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조치들도 속속 마련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는 당분간 기업재고 조정및 엔화약세로 내년 상반기
까지 수축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중에는 엔화약세가 둔화되고 세계 경제의 고성장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 비추어 내년도 주가는 상반기부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으나
경기회복시기가 늦어질 경우 추가하락내지 상당기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개별재료보유주와 중기적으로는 장기낙폭과대주 금융
산업개편관련주 금리하락 수혜주 SOC관련 토목관련주 등에 투자초첨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겠다.

개별재료보유주는 이수화학(신냉매 에어컨용 오일개발) 광명전기(자동제어
시스템사업 진출) 강원산업(서울시 뚝섬 청사건립 후보지내 부동산 보유)
동양물산(무명씨 마늘재배 성공,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태흥피혁(매연저감
장치 독자개발, 특허출원) 등이다.

SOC관련주는 풍림산업 남광토건 경남기업 한신공영 등이다.

이밖에 금융산업개편 피합병관련주로는 은행주 증권주에, 금리하락 수혜주
로는 건설주 증권주 저가대형주에 투자하는게 좋을듯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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