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연이틀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중고가권의 초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일부 저가대형주들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낙폭과대 재료보유주들의 제한적인 상승세도 이어졌다.

14일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줄곧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낙폭이 약간 깊어지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4.29포인트 내린 743.03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000만주를 겨우 웃돌아 매매열기가 수그러든 하루였다.


<>장중 동향

=전일의 내림세를 이어받아 약보합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초반부터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수급불안속의 연일 폭락과 부양책 기대와 함께한 급등에 이은 조정국면
이어서 투자자들도 다소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추가적인 재료가 떠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장세의 향방을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부진한 거래나마 팽팽한 매매 공방전을 벌이다 시간이 갈수록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락종목수가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특징주

=한보철강 쌍용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의 저가대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대우통신 삼미특수강 통일중공업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초대형주들은 거래량 1위를 기록한 LG반도체를 포함해 모두 큰폭으로
떨어졌다.

한일써키트 성미전자우선주 고니정밀 대성전선 등의 중소형 전기전자주들이
상한가를 나타내고 인슐린 개발에 힘입은 보령제약과 조일제지가 초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약세속에 항도 대구 쌍용종합금융 등 일부 종금주들이 탄탄한
오름세였다.

재료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서울식품과 대한펄프는 연일 급락세를
지속했다.

오비맥주가 크게 오르고 삼화왕관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여타 두산그룹주
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산측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도 대량거래를 동반한 약세를 나타냈다.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주가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어날 시점
이지만 현재의 수급구조나 경기침체 등을 감안해 매수세력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회사채 수익률 안정
*엔화 강세로 수출가격 경쟁력 회복 기대
*증감원, 장세호전 때까지 불공정거래 조사 완화
*정부보유 주식 매각 차질(한통주 이달말 재매각 추진)
*경기침체 지속으로 제조업 돈가뭄 심각
*한투, 연말 종합주가지수 750~800선 예상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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