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공개되는 현대전자 등 9개사의 공개물량 가운데 20%인 896억2,000만
원어치(공모가 기준)를 경쟁입찰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하는 주간증권사
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간증권사가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20% 물량을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산정하게 돼 일반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이들
물량을 매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쟁입찰가와 공모주청약 공모가와의 차액만큼을 주간증권사들이
벌어들이게 됐다.

게다가 신도리코와 퍼시스를 제외한 7개 공개기업들은 공모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해 상장후 예상 시세를 감안해 기관들이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응찰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공개물량에 대해 일반 공모가와 기관 경쟁입찰가의 "이중가격"
이 형성돼 그 차액만큼을 증권사들이 앉아서 챙기게 됐다"는 일반투자자들의
반발도 많다.

완전한 싯가발행이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주간증권사들만 제도적 이점을
챙긴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번에 공개업무를 맡게된 D증권 관계자는 "주간증권사가 리스크
를 안고 총액인수하는 만큼 청약경쟁 미달로 손실을 입을수도 있다"고 해명
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