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있다.

투매가 투매를 부르며 자생력마저 잃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긴급 진단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

=현 장세는 3조원 가까운 신용융자 물량부담이 있는데다 매도가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수급악화라는 내적요인에다 사정한파라는 외부악재까지 겹쳐 걷잡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장을 내버려둔다는 수준은 넘은 상태다.

장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장의 기능을 바로잡아줄 기능이 필요하다.

증권당국에서 모종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미국에서도 지난 87년 블랙먼데이때 대통령 자문기구를 둬 대책을 마련했다.


<> 조봉삼 대한투신 운용담당상무

=주가가 추세선을 이탈해 수렁으로 빠진 느낌이다.

기본적 요소인 경기여건도 내년초까지는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선호하면서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다.

환율급등으로 한국은행에서 달러를 풀면서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운용전략도 매수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증시안정을 위해서는 근로자 주식저축의 예탁금 이용료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되야 한다.

현재 세액공제 5%와 예탁금 이용료 3%를 합해 연8%의 금리로는 주식투자
인구를 끌어모을수 없다.

최소한 예탁금 이용료를 6%선까지 끌어올려 연11%의 금리수준이 돼야
근로자 주식저축을 통한 증시인구를 늘릴수 있다.


<> 유근성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증시의 존립자체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진단된다.

과거처럼 증안기금이나 정부의 부양책에 의지할수 없어 답답하다.

기술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72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설정할수 있다.

주가 급락과정에서 하루거래량이 3,000만주이상 늘고 있는 점에서 조만간
투매양상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당국이 매수세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검토만 됐던 주식액면 분할제의 실시 등 직접적인 조치와 환율및 금리안정
등 간접조치를 병행해야 한다.


<> 김선웅 보람투자신탁운용 운용부장

=기술적으로는 지난 92년 8월부터 94년 11월까지 주가상승폭의 61.8%
조정을 적용한 710선이 바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 수급여건으로는 대세전환이나 큰폭의 반등을 기대할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수급 금리 등의 여건이 모두 좋지 않다.

정부가 금리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연10%대의 금리가 되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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