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다.

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8.30포인트나 떨어진
747.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3년10월30일의 750.72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해
연중 최저치(853.35, 8월28일)를 경신한 것이다.

하락종목이 7백75개로 상승종목(1백52개)을 크게 웃돌았으며 하한가 종목도
1백52개개로 상한가 종목(38개)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전장중반께 한국전력 한국이동통신등 일부
지수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여 낙폭을 줄였으나 후장후반께부터
투자자들이 사정한파를 의식, 투매에 나서면서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주가폭락은 <>오는 8일 지준율이 인하됨에도 불구하고 시중실세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공직자와 금융기관에 대한 사정이 본격화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신용융자물량이 크게 걸렸을 경우 3~5개월동안 종합주가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며 "현재 신용이 3조원에 육박
하고 있는데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750선이 무너져 주가는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