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한파로 주식시장이 찌푸린 가을날씨처럼 썰렁했다.

기관및 개인투자가들의 투매로 전업종이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년전으로 돌아갔다.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2부 소형종목들이
추풍낙엽처럼 미끄럼을 타며 "혹시나"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끝나면서
실망매물에 시달렸다.

쌍용자동차 동양기전 등 재료를 가진 일부 종목만 상한가를 나타냈을뿐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4배이상 많은 약세장이 연출됐다.

11월 첫째 월요일인 4일 주가가 오를만한 재료가 취약해 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사정한파로 매수세가 움츠러들면서 낙폭이 커져갔다.

전장 후반께부터 한국전력이 7일만에 상승하고 한국이동통신이 크게 올라
하락폭이 줄어들었으나 후속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해 다시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8.31포인트 떨어진 747.42를 기록했다.

이틀연속 하락으로 연중최저치(753.35)를 경신하며 3년만에 최저치(750.72,
93년 10월30일)로 떨어졌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 가격도 지지선인 81.5를 뚫고 78.6까지 하락했다.


<>.특이종목

=이날 포철은 지난 93년 12월6일(4만400원)이후 3년만에 4만원 밑으로
추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현대자동차도 연중최저 수준으로 밀렸으며 삼성전자도 큰폭 하락했다.

7일만에 소폭 상승, 지수하락폭을 줄였던 한전도 후장들어서는 반락,
지수낙폭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삼성으로의 합병설이 나돈 쌍용자동차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
하고 서울식품 동양기전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관련주와 세풍 주리원백화점
등 지역민방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내 약세장에서의 관심주로 떠올랐다.

신용물량이 적은 현대엘리베이터 한주전자 등도 상승, 2부종목 내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대성자원 갑을방적 중원 등 자산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8일 지준율이 인하되고 10월중 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했다는 호재성 재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개선전망이 불투명하고
사정한파가 겹쳐 주가가 급락했다"며 "연기금 순매수 외에 추가적인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주가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공정위, 4일부터 12개그룹 내부거래조사
<>회사채수익률 상승
<>WEFA,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3% 전망
<>시은, 해외DR발행 재검토
<>기관투자가 순매도 지속
<>SOC 현금차관 도입 확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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