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희 < 고려증권 투자분석 팀장 >

지난 10월21일부터 실시된 근로자 주식저축은 연말 소득정산시 세금공제
혜택이 따르고 공모주청약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액일지라도 주식투자를 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특히 지난해 3.4분기를 정점으로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한후 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94년말부터 침체가 계속되어 낙폭이 큰 상태여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호기로 볼수 있다.

신용융자잔고가 3조원에 육박하는 등 수급불안이 현장세를 억누르고 있어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사이클상 주식시장은 내년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런 침체기에 주식을 사놓고 아울러 근로자 주식저축이 가지고 있는 장점
을 살려 공모주 청약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내년 연말에는 큰 폭의
수익률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량기업은 현재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긴 하나
경기가 회복기로 돌아서면 또라시 수익증가에 비례해 주가도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경기의 회복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제한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경기관련주라 할수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 대형주군에 포함되어 있어
단기투자 대상으로는 부적절해 보인다.

그렇다면 시장의 대외개방 확대, 산업구조의 고도화, 새로운 법과 제도의
도입 등 급속한 사회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이 성장산업으로 등장하는 종목
들을 고려해 볼수 있다.

이러한 신성장주들은 해당기업이 지니고 있는 성장성 즉, 미래가치를
토대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시세를 내기도 하는데, 정보통신
관련주, 환경 관련주, 생명공학 관련주, 개발형 자산주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수 있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이러한 신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이를테면 통신시장 확대에 따른 장비수요 증가로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성미전자와 LG정보통신,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 부각과 함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는 서울식품, 정부의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삼천리, 국내 카본프리프레그의 독점적
공급업체인 한국카본, 폐광지역 개발 가시화로 대규모 개발이익이 예상되는
동원, 고부가가치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신성이엔지 등이 유망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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