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자본시장으로 떠오른 러시아와 동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잇따르는 등 러시아 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투자신탁회사들이 러시아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를
신상품으로 내놓고 있어 국내 기관투자가 뿐만아니라 일반투자자에게도
러시아증시에 간접 투자할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17일 한국투자신탁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러시아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듀얼턴 공사채 3호"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듀얼턴 공사채 3호는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이머징마켓의 채권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내금리의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한 신상품이다.

또 이날 홍콩의 자산운용회사인 리전트사는 국내 기관투자가 약100명을
웨스틴조선호텔로 초청, "러시아에의 투자 기회"라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에 앞서 국민투자신탁은 러시아와 동유럽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주식형 해외투자펀드 "국민동유럽 주식펀드"의 모집에 착수, 이달말께
설정할 계획이다.

국민동유럽 주식펀드는 3년내에 200%이상을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다.

이로써 국내기관이 투자하거나 모집설정한 러시아 투자펀드는 지난해말
홍콩 리전트사가 설정해 10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던 "골든타이거 주식형
펀드"와 지난 8월 대우증권이 설정한 "한미아틀랜틱 공사채형 펀드",
국민투신의 "국민동유럽 주식펀드"와 한국투신의 "듀얼턴 3호 공사채형
펀드" 등 모두 4개로 늘어나게 됐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동유럽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며 "우리나라에도 러시아증시에의 투자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