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 합병설로 주가가 오른 고니정밀의 대주주 조덕영씨가 지분율을
3.52%로 대폭 낮췄다.

고니정밀이 대주주였던 뮤직네트워크의 지분도 조씨가 대주주인 영유통으로
옮겨져 고니정밀에 대한 조씨의 손떼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조덕영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4만2,435주를 장내매각해 지분율이
6.02%에서 3.52%로 낮아졌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고니정밀은 대주주 지분율이 6.02%에 불과해 기업인수합병(M&A)설을
재료로 8월말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여온 회사다.

이에 따라 이번 대주주 지분매각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주주 조덕영씨는 올초 우리자동차판매에 합병된 한독의 전회장으로
한독을 매각하면서 한독이 보유하던 고니정밀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한편 고니정밀은 대주주로 있던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인 뮤직네트워크
의 증자때 지분참여를 포기, 뮤직네트워크의 대주주는 영유통으로 변경됐다.

필립 모리스담배를 수입하는 영유통은 조덕영씨와 특수관계인들이 100%
출자한 회사로 실권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넘겨 받아 48.9%의 지분률로
뮤직네트워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 고니정밀의 중국현지법인 대주주도 영유통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