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증권사 국제영업부는 외국인 주문이 지난 4월 제3차 한도확대 때에
비해 절반정도에 불과하자 허탈한 표정.

한도확대 때마다 은행주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도 이번에는 매수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후문.


<>.외국인에게 물량을 넘기고 여유자금을 확보하려던 국내 기관들은
가장 물량이 큰 한전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자
실망하는 분위기.

이날 한전주에 들어온 외국인 주문은 180만주로 신규한도 1,800만주의
10%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정.

한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한전의 외국인 한도는 2주일정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소진될 것으로 전망.


<>.기관들이 한도확대 첫날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한 대금을 앞으로 어느
종목에 투입할 것인지가 증시의 또 하나의 관심.

이는 기관들이 그동안 한도확대를 계기로 교체매매를 단행, 새로운
시장흐름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에 따른 것.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펀드수익률 관리를 위해 개별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

낙폭이 큰 저가대형주중 재료가 있는 종목이나 자본금이 200억원~500억원
정도인 중소형주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

다만 그동안 거론됐던 은행 증권은 이날 기관들이 대량매도에 치중했던
것으로 보아 당분간 관심권에서 밀려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도확대를 몇시간 앞둔 30일밤에도 새로 구좌를 개설하려는 외국인들의
신청이 몰려 쌍용증권 등 대형사 국제영업부는 북새통.

증권감독원이 1구좌당 주문수량을 종목당 새로 생기는 한도의 10%이내로
제한해 많은 물량을 잡으려는 외국인들이 계좌를 새로 개설하려 한 것.

30일 하룻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수만 38개.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들인 물량은 지난 4월에 비해 줄었지만 외국인
주문건수는 훨씬 늘었다는 후문.


<>.국제영업의 쌍두마차인 대우증권과 쌍용투자증권이 이번 한도확대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기 다른 투자전략을 권유해 눈길.

대우증권은 외국인들에게 적극 매수를 권한 반면 쌍용증권은 매도 내지는
관망을 추천해 대조.


<>.이날 접수된 외국인의 동시호가 주문을 보면 4만5,000주의 투자한도가
생간 삼성화재가 155만2,000주의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이 34.9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만7,000주의 여유가 생긴 성미전자가 62만6,000주의 주문으로 17대1,
80만주의 여유가 생긴 현대자동차가 1,250만주 주문으로 15.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주택은행이 14.9대1 대한항공이 10.2대1 조선맥주가 5.5대1 외환은행
조흥은행이 각각 4.6대1, 4.5대1, LG화재가 2.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 고려화학 LG건설 등도 동시호가 또는 장중 추가매수세가
들어와 거의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