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대량매물이 주가를 큰폭으로 떨어뜨렸다.

외국계 핫머니의 증시이탈까지는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우리증시를
출렁거리게 하는 영향력이 현실화된 것이다.

모 방송사에서 주식시장의 "작전"과 관련한 기획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주가를 끌어내린 한 요인이었다.

건설 유화 은행주들이 큰폭으로 떨어졌고 자산주를 중심으로한 개별
종목들은 여전히 무더기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20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미끄럼을 타기 시작해
끝내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80포인트나 내린 759.35로 연중최저치인
지난달 28일(753.35)이후 22일만에 다시 750고지로 밀렸다.

이날 외국인들은 한전 현대건설 동아건설 유공 엘지전자를 비롯해
상업은행 등의 시중은행주를 만주단위로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외국인들이 한도확대를 앞두고 막바지 교체매매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와
주가를 한단계 끌어내린뒤 한도확대후 보다 싼값에 다시 사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뒤를 이었다.

상한가종목이 다시 60개수준으로 늘어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한가종목이
더많이 늘어났다.

또 후장들어선 모방송사에서 작전관련 20분짜리 심층보도를 기획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개별종목들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방영취소됐다는 얘기가 이어지면서 영풍산업과 선도전기등 한때
상한가가 무너졌던 종목들이 다시 초강세를 회복하는 양상이었다.

증권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교체매매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추석연휴에도
출근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많아 한도확대후 외국인들의 기본적인 매수세는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외국인, 대형우량주에 대량의 매물을 내놓는 등
선호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교체매매 단행
<>모방송사, 작전관련 기획물 방영추진설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실무회담 결렬
<>신용만기매물 본격화및 신용잔고 사상최고치
<>재경원, 근로자주식저축 10월말부터 시행
<>컨트리리스크 증가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입축소 우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