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첫 허용된 채권형 컨트리펀드인
코리아본드펀드(KBF)가 다음달 1일부터 중소기업 등 국내 기업이 발행한
채권의 매입에 나선다.

17일 주간사증권사인 LG증권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해외투자
설명회(로드쇼)를 마치는 오는 23일 런던에서 일본의 노무라증권과 펀드
운용을 맡게될 미국 스커드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BF 설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 혔다.

이에 따라 KBF는 10월1일 설정후 한달동안 1억달러어치의 국내 채권을
사들이게 된다.

또 채권매입과 함께 KBF가 다음달중 런던증시에 상장돼 KBF 발행 주식이
현지에서 매매된다.

KBF는 당초 주식형 컨트리펀드인 코리아펀드(KF), 코리아유러펀드(KEF),
코리아아시아펀드(KAF)가 상장돼 있는 뉴욕증시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아 런던증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F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한국채권투자 전용펀드로 1억달러의
자금을 국내에서 발행된 중소기업금융채 및 중소기업발전채 50%이상,
중소기업 무보증사채 20%이상, 대기업사채(무보증 일반채 및 전환사채)
20%이하 등의 비율로 운용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