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지방소주 회사들에게 공개매수를 당할 것이라는 루머를 타고
3일과 4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관심.

또 공개매수업체로 거론되는 3개사중 유일한 상장사인 대선주조도 4일
상한가까지 올랐다.

3일부터 증시에 나돈 루머의 골자는 대선주조 금복주 무학주조 등
지방소재 소주업체가 OB맥주를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것.

소문은 또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증권사의 정보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방소주사들의 OB맥주 지분확보상황을 체크했다는데까지 한발 나아갔다.

OB맥주는 이에대해 "두산그룹의 OB맥주 실질 지분율이 50% 이상돼 공개
매수는 불가능하다"(김진 부장)는 반응을 보였다.

"경영이 어려운 지방소주사들이 합심해 OB맥주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지방소주 3개업체들도 공개매수사실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OB맥주 지분을 2.65% 사들인 적은 있으나 공개매수를 검토한 적은 없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설명이다.

최재호 무학주조 사장도 "OB맥주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소주만으로는 경영에 한계가 있어 나름대로 맥주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최사장)거나 "공개매수는 오너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에
실체를 알 수 없다"(금복주 고위관계자)는 설명이 그것이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