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장외시장은 소폭 반등했다.

단순주가평균이 지난주말 2만2,232원을 기록, 8월 넷째주의 2만1,997원보다
235원 상승했다.

하루평균거래량은 61만2,000주로 한주전보다 84% 가량 늘어났다.

월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거래가 있었던데다 동양상호신용금고 일지산업 등 일부종목들이 대량
거래됐기 때문이다.

거래대금도 한주전보다 33억3,100만원이 늘어난 87억3,800만원에 달했다.

범한정기 공개매수에 실패한 큐닉스 컴퓨터는 이번주에도 약세행진을
계속했다.

공개매수 사실이 알려질 당시 2만8,600원에 달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주말 1만6,700원을 기록, 40% 이상 하락했다.

평화은행과 기업은행도 약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지난 한주동안 3% 가까이 떨어졌고 기업은행은 1% 하락했다.

최초로 입찰방식을 통해 장외시장에 등록했던 케이디씨정보통신과
화승강업은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월27일 3만8,800원으로 출발한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 지난 주말에는 4만6,300원을 기록했다.

화승강업도 1만1,000원에서 1만2,600원으로 1,600원 올랐다.

오는 9월 기업을 공개할 예정인 기업들은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전자는 7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1% 올랐고 한국단자공업은
17만5,400원에서 20만400원으로 14%, 그리고 동양에레베이터는 4만2,000원
에서 4만5,000원으로 7% 올랐다.

현대산업개발만이 2만2,5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2% 하락했다.

영창실업은 주당 0.2125984주의 비율로 무상감자를 실시, 자본금을
39억3,700만원에서 31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주식 유동성을 제고하고 기업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감자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가 특히 많이된 종목은 성담 일지산업 대동금속 대양산업
동양상호신용금고 한국주강 부영철강 등이었다.

기라전자 단암산업 동신건설 세광알미늄 세원 세원물산 세화 영보화학
영성제강 제일제강공업 태평양금속 한국내화 한국베랄 한국종합철관 등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