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법인인 한일방직이 지난 회계연도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 3년연속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사업보고서가 제출되는대로 이 회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1일 한일방직은 지난 회계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305억9,000만원의 매출
에 227억3,000만원의 경상적자와 227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지난 93년 627.43%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
잠식상태에 빠진데 이어 94년에는 1,363.43%, 그리고 95년에는 2,680.91%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하게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원면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데
다 금융비용도 과다해 장기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증권거래소는 이 회사가 3년연속으로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일 다음날부터 이 회사를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