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일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8월1~29일)들어
4,95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3,998억원어치를 처분, 9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동안 기관투자가들이 198억원, 개인투자자들이 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금호석유화학 유공 한화화학 LG화학 쌍용정유 등
유화주, 동양화학 성창기업 한신공영 등 반기실적호전주, 한국카본 디아이
LG정보통신 등 성장이 기대되는 개별종목들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꾸준히 매수해 8월 한달동안 한도소진율이 91.74%에서
95.84%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도가 추가로 확대된 지난 4월1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모두 2조275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은 "휴가철이 지난데다 투자한도 추가확대도
눈앞에 두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매규모는 다소 줄고 있다"고 설명하고
"외국인들 사이에도 경기는 나쁘지만 개별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