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 선경증권 이사 >

일간지의 경제면에서 전일의 채권 수익률 변동내용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주식의 경우 시세표를 보면 가격변화에 대하여 한눈에 알아보지만 채권의
경우 수익률로 표시되기 때문에 투자가치의 변동을 쉽게 이해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은행이자율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채권수익률 0.1%포인트 변동이 채권가격으로 환산하면 얼마만큼에 해당
하는지 알아보고 최근 급등하는 채권수익률 하에서 "투자시점" 선택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1년만기 세금우대형 소액채권저축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이 저축에 편입되는 채권은 할인채 형식으로 발행되는 1년 만기 금융채가
주를 이룬다.

이 채권의 경우 채권수익률 0.1%를 가격으로 계산하여 보면 1만원당 8원의
가격차이를 보인다.

만약 투자시점을 잘 선택하여 채권수익률이 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이저축의 가입한도인 1,800만원까지 투자했다면 이 투자자는 만기시에
1만4,400원의 투자수익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최근들어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의 하룻동안 수익률 상승폭이 0.5~0.7%
포인트에 달한 날도 있었다.

이는 투자 하루만에 1만원당 11~16원에 해당하는 수치로 투자기간이
91일임을 감안한다면 투자수익률에 막대한 차이가 있음을 쉽게 짐작 할수
있을 것이다.

채권투자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시점을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요즘은 장.단기물 수익률들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5월 중순이후 물가불안, 수출주력 품목의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 심화, 신탁제도 개편의 후유증에 의한 높은 총통화(M2) 증가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과연 수익률은 어느 선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조만간 개선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형편이어서 수익률 추가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에서 채권의 만기 장.단에 따라 수익률 0.1%에 함축된 위험의 정도를
알아보았다.

현재와 같은 수익률 급등국면에서 투자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최대한
단기물로 투자하여 만기시 재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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