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를 이용한 기업매수 합병(M&A)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내년부터 공개매수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되는데 따라 올해안에
기업인수를 매듭지으려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음향통신기기 업체인 J사가 기업매수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비롯 자동차 부품사인 B사, 종합금융업의 NH사,
봉제업종의 K사 등 10여개 기업들이 M&A 대상 기업들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섬유업종의 B사등도 원매자와 주식 매도 가격 협상을 벌이는 등
M&A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들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M&A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내년부터는 누구든지 지분의 25% 이상을 공개매수하려면 전체 상장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할 때까지 강제 매입토록하는등 관련 규정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증감원은 특히 전체 상장주식의 50% 이상을 매입하는데 적용할 가격 역시
직전 1년동안 증권시장 가격의 최고가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는
주식매입을 통한 기업 매수 합병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한정기와 동해펄프의 공개매수가 이미 확정됐고 이들외에도
2~3개사가 공개매수 또는 대주주 지분 인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계에서는 하반기 증시에서 M&A가 증권시장의 최대 재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