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들간의 경영권다툼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미창석유가 2년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4일 미창석유 관계자는 "반기(96년1월1일~6월30일)실적을 집계한 결과
330억원 매출에 10억원의 경상적자와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억6,000만원의 경상적자와 2억7,000만원의 당기순손실
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이처럼 미창석유가 2년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은 올들어 기유 조유 등
원재료가격은 4% 인상됐으나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
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장을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감가상각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회사의 반기경상적자는 10억원에 달했지만 부산공장부지의 도로편입에
따른 시설이전보상비 7억원이 특별이익으로 계상돼 그나마 당기순손실폭이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또 감가상각방법을 정률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 4억5,000만원
정도 비용을 줄여 적자규모를 최대한 축소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도로에 편입된 부산 영도공장부지 4,825평을 매각하고
공장을 울산으로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