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증권사들은 주식운용으로는 큰 손해를 본 반면 채권투자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협회가 발간한 책자 "95년 증권회사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33개 국내증권사들의 평균 주식운용수익률은 7.7%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동방페레그린증권(27.5%)과 선경증권(0.4%) 2개회사만이 수익률을 올렸고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1개 증권사들은 모두 주식운용수익률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한누리살로먼증권 장은증권 한양증권 한진투자증권 대우증권 LG증권
등의 주식운용손해율이 10%를 웃돌았다.

주식운용수익률은 매매손익과 평가손익증감 그리고 수입배당을 합한
금액을 보유평잔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국내증권사들의 평균채권운용수익률은 16.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증권의 채권운용수익률이 29.7%로 가장 높았던 것을 비롯 동서증권
(26.6%) 한일증권(26.5%) 장은증권(24.3%) 현대증권(23.7%) 등의 순으로
채권운용을 잘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운용수익률은 채권매매손익 인수주선수수료 채권이자 증권상환손익
등을 합한 금액을 보유평잔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한편 국내증권사들의 평균 적자점포비율은 25.2%였고 평균1인당 예탁자산은
23억2,500만원이었다.

증권사별로는 LG증권(88.5%) 동양증권(87.5%) 부국증권(80%) 한국산업증권
(66.7%) 등의 순으로 적자점포가 많았다.

대우 건설 보람 신흥 동부 동방페레그린 한누리살로먼등은 적자점포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인당 예탁자산은 삼성증권이 75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일증권
(42억7,800만원) 한국산업증권(38억8,100만원) 조흥증권(33억2,200만원)
등의 순서였다.

예탁자산이 가장 적은 증권사는 한누리살로먼증권으로 3억3,900만원에
불과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