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수산은 게맛살과 젓갈을 생산.판매하는 수산식품 도매회사이다.

불과 3년전에 게맛살과 젓갈생산에 뛰어든 식품업계의 초년병이다.

이전에는 공장과 건물을 타인에게 빌려주는 임대사업을 주로 하던
회사였다.

이회사는 신참의 패기를 앞세워 비교적 빠르게 영업을 정상화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업실적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된데다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94, 95년 두해동안 매출액은 연평균 71%씩 늘어났다.

이에따라 경상이익은 270%, 순이익은 456% 증가했다.

회사측은 시장점유율도 1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든 게맛살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 (OEM)으로 제일제당 사조산업 등에
고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젓갈은 재래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이밖에 관계사인 신라교역으로부터 명태를 납품받아 판매하는
도매사업도 하고 있다.

신라수산은 당분간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계획이다.

식품업경력이 일천한 만큼, 현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계산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96, 97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비용부담률은 0.6%로 낮고 자기자본이익률 (ROE)은 29%로 높다.

유보율, 부채비율 등도 안정적이다.

재무구조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주요주주는 신라교역 (34%)과 동양증권 (10%) 등이며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서울 석촌동소재 본사건물 (지하 2층, 지상 8층)과 부산
구포소재 공장 (2,000평) 등이다.

주요 경쟁사들은 동원산업 한성기업 삼호물산 등 식품대기업들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회사가 모회사인 신라교역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장외시장에 등록됐으며 24일현재 장외시장에서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