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도 개선방안이 제시하고 있는 기업공개요건에 따를 경우 공개가
가능한 기업은 20여개에 불과하다.

증권당국이 자산가치, 수익가치, 납입자본이익률 등 기업공개요건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극동도시가스는 엄격해진 기업공개요건마저 모두
충족하고 있는 우량회사.

오는 4.4분기에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계획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극동도시가스는 지난 81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공급회사.

서울 강북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중구 종로구 서대문구 성북구
용산구)과 경기도 동부 (구리 미금 남양주)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9.5%로 이미 증시에 상장된 서울도시가스 (19.5%)
삼천리 (16.5%) 대한도시가스 (11.8%)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들어 도시가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회사의 매출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최근 3년동안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포화상태 (90%)에 이르기까지 도시가스사의 매출액
증가는 사실상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측면을 지니고 있다.

극동도시가스가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40.4%에 불과해 앞으로 5년간 20%이상의 매출증가율을 보일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어림직작이다.

지난 93년 금융비용부담률 (금융비용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13.8%로 상장도시가스사 평균치 (3.5%)의 4배에 달했으나 프랑스
에지즈몽뜨네가 자본참여한 이후 금융비용부담률이 94년 8.6%, 95년
7.0%로 크게 낮아졌다.

부채비율, 차입금 비율 등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증권이 개설된 이후 주가가 급등, 23일 현재 장외시장에서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상장도시가스사들과 극동도시가스의 주당순이익을 비교,
상장후 적정주가를 4만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주주 (95년말 기준)는 에지즈몽뜨네 40%, 장홍선 23.5%, 장진우
14%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