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중 증시안정기금의 해체가 완료돼 증안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3억300만주(4조3,000억원)가 출자회사들에게 나누어져도
앞으로 2-3년간은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우증권은 증안기금이 주식을 배분하며 향후 2년간 매도를
금지하는데다 출자회사들이 받는 주식의 평가손이 평균 14.7%나
돼 주식시장이 본격 회복되기 전에는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가 증안기금으로부터 받은 물량중 44%가
금융주여서 증권사들이 기존의 상품주식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는
일부 지적과 관련,"증권사들이 엄청난 평가손을 실현하는데 소극적"
이라며 "신규 매입규모는 줄어들지 모르나 보유 주식을 내다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증안기금에서 받은 주식은 상품주식과 달리 투자유가
증권계정으로 별도 처리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 64년 주가안정을 위해 동결된 주식매각을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된지 6개월이 지난뒤로 미뤘으며 전체물량을 매각하는데
6년이 걸렸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