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주식시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다시 투매현상이 나타나
큰폭 하락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9% 하락했고 하이테크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3.9% 떨어졌다.

금년 상반기의 사상최고치에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7.4% 하락한 셈이다.

이날 주가는 하이테크관련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급락했다.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의 지난 분기 주문이 22%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를 비롯한 아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가 동반 하락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어메리칸 온라인(American Onlin) 등 IBM, AT&T, 3M 등 하이테크주와
연관성이 깊은 종목들의 내림세가 컸다.

최근 미국주가가 속락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2/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으며 연방준비위원회가 조만간 재할인율을 인상할 것으로 우려된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지난 2월이후 꾸준히 제기되었던 문제이며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7.0%대에서 상승하지 않고 있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주가하락의 실질적인 이유는 실적에 비해 고평가되었다는 인식확산
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