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체인업체인 해태유통은 매장통일화와 인센티브제 등 지난해 도입된
선진 경영기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올해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등 양호한 외형신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해태유통은 지난 4월까지 모두 1,22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975억원)에 비해 28.7%의 외형신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매출총이익에 해당하는 판매이익도 218억원으로 전년동기
(168억원)대비 3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한해동안 유통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 ABC컨설팅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매장통일화 등을 실시한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반기영업실적을 매출은 지난해보다 22.2% 늘어난
1,750억원, 경상이익은 3.6% 늘어난 8억원등으로 추정했다.

점포를 계속 신설하고 있는데다 기존점포도 15%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꾸준한 외형신장세를 점치는 이유이다.

백화점의 외형신장률이 1자리수이고 일반 수퍼마켓도 10%정도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이 회사 기존점포의 매출증가율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증권사 업종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하반기에는 성남(7월)과 광주(8월)에 대형 수퍼마켓인 하이퍼
마켓을 개점할 예정이어서 매출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한편 해태유통은 싯가 30억원 규모의 청담동 사옥(건평 300평)을 매각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담동 사옥의 장부가는 8억원으로 매각될 경우 20억원이
넘는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7월 해태음료로부터 인수한 부평공장부지는 공장
이전이 끝나는 오는 98년에는 매각내지 타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