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방송관련주 가운데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
업체는 투자가치가 뒤쳐지는 반면 종합유선방송업체나 지역민방 등은
수익가치와 성장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증권은 앞으로 멀티미디어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재벌그룹이
네트워크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종합유선방송업체를 보유한
보해양조 고려산업 한성기업 대호 미도파등에 대한 기업매수합병(M&A)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태영 한창 청구 우성사료등 지역민방업체의 경우 공중파방송의 운영
규제가 완화될 경우 대기업의 지분참여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체의 영업권에
대한 가치평가가 높게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존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는 당기순손실규모가 커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며 주가 상승재료로는
M&A가능성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송관련주에도 상승종목의 슬림화가 예상돼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방송관련주들에 대해 일반인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한관계자는 "방송관련주에는 단기급등종목이 많아 일반인들이
매수하기 쉽지 않다"며 "그러나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과 7월1일
위성방송시범실시 7월께 제2차 지역민방사업자 선정 등 방송관련재료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